사회정치 내생각

재미있는 철학 리포트

에릭과덱스터 2020. 10. 22. 17:03

사회복지학과 1학년 우00

대부분 누구를 사랑하냐고 물으면 모두 부모님이나 자신의 애인, 자녀를 포함하여 대부분 가족을 말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식상한 대답을 멀리하고 내 주변이 아닌 멀리있는 사람을 말하고 싶다. 그 사람을 소개하기전에 내가 왜 그 사람을 좋아하고 존경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나는 본디 내성적인 성격으로 태어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으며 초등학교부터 중학교시절까지 학교폭력을 당했었다. 본디 사람은 부모를 닮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닮는 것이라 하였던가? 나는 그 잔인했던 초중교시절을 겪고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면서 내안에 있던 정의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 시발점은 아무래도 2013년 개봉한 변호인이라는 영화일 것이다. 그때즈음 나도 그렇거니와 세상도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 격렬해지면서 대한민국의 정치판도 성장하고 있었다. 나도 내 안의 불의와 정의가 격렬하게 싸우면서 성장하듯이 어떤 가치와 가치의 대립은 사람을 성장시키게 하고 나라를 성장시키게 만든다. 그때즈음 나는 노무현이라는 사내를 만났고 그 사람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먼저 말해두지만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할 당시만 해도 나는 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한낱 먼지에 불과한 아이였다. 그가 서거했다는 것도 그 당시에 알지 못했을 것이다. 학우들의 불의를 보면서 그저 참았고 당했고 침묵했으니 나는 철저한 피해자였고 방관자였으며 한마디로 잉여인간이었다. 하지만 고교시절로 진학하고 변호인이라는 영화를 보고 노무현이라는 사내를 만나서부터 나의 인생은 180도 달리지기 시작했다. 나는 미친 듯이 그의 행동, 발언, 정책 , 법 등을 알아가며 그가 당했고 그가 부수려했던 고통과 불의가 나의 어린 유년기시절과 너무나도 닮아있었기에 나는 엄청난 공감과 동질감을 느끼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가 5공청문회에서 소위 힘있는 자들을 향해 거침없이 공격하고 있는 것을 보노라면 나를 괴롭히고 고통을 안겨주었던 그때 소위 일진이라고 불리는 자들에게 내가 마치 그가 된 것처럼 공격을 하는 그런 동질감을 느꼇던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선 물론 그의 정책이나 발언등에 대해서 비판받을 부분이 많다는 것은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이 되기전 걸어온 길을 본다면 대부분 옳은 길이였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정의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이 나라에 가난한 자와 억울한 자를 위해 헌신한 자였다. 그의 경제정책, 가치관, 정치관을 차치하더라도 그가 걸어온 길만큼은 대부분의 지식인들과 국민들이 인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노무현은 나의 인생을 바꾼 사람이며 나에게 불의보다 정의를 갖게 한 사람이며 나에게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준, 내 부모님보다 나의 친구보다 더욱 더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가 한다. 혹자는 이 말을 듣고 아무리 그래도 부모님과 친구보다 더 존경할 수 있겠냐고 하겠지만 내가 어릴적 부모님은 이혼하시고 같이 살지 못했고 부모님의 역할을 외삼촌과 외할머니가 대신해주었으며 어머니는 가끔씩 나를 만나주었지만 나에게 상처를 주는 말씀을 많이 하셨고 친구 또한 나를 도구로 이용한 아이들이 많았으며 항상 놀림감으로 나를 소비하였기에 나는 그들을 비교선상에 놓고 싶지 않다. 노무현이야말로 나의 부모였으며 친구였고 연인이였다. 너무 과장되게 말하는 면이 없지 않지만 얼마나 나의 부모와 친구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으면 아무런 인연도 없는 노무현을 내가 가장 존경한다 하겠는가? 노무현은 그시절 아니 지금도 그렇지만 내가 한번도 만난적 없는 친아버지 역할을 대신해주었고 한때는 나의 친구역할을 해주기도 했기에 나는 언젠가 하늘에 간다면 노무현 대통령에게 술 한잔을 따라드릴 만큼 그가 보고 싶고 그를 향한 애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를 만나고 남들이 걱정할만큼 정의로운 사람이 되었으며 훗날 그와 같은 정치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품고 있다. 결코 나는 노무현과 비견할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의 10분의 1이라도 배워 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 안중근의사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던가? 위국헌신 군인본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 나는 안중근의사님의 말씀을 현재 청년들에게 이렇게 비유하며 말하고 싶다. 가난하 자들과 억울한 자들을 위해 몸을 바침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본분이다.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겠습니다.

출처: 나의 대학교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