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악을 막기 위해 진정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한가?
미국드라마 지정생존자 시즌1을 보면 극중 테러로 인한 대통령 사망으로 대통령이 된 톰커크먼은 테러용의자를 찾지만 미국잠복요원의 신원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끝내 테러용의자를 제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테러용의자의 장소를 찾아내지만 그곳에 타국의 민간인들이 있다는 사실에 전투기로 공습하지 못하고 잡입작전을 펼치는 도중 결국 작전대장이 사망하고 맙니다. 답변자께서는 테러리스트의 인권이 아닌 조국의 군인을 살리기 위해 용의자를 놓아주는 톰커크먼도 탐탁지 않게 여기실 수 있으실까요? 제 소견상 애국심이 강하신 답변자님이야말로 딜레마를 느끼실 것 같군요. 그는 자신의 조국을 위해 몸을 바치는 요원을 끝끝내 살리고 싶어했고, 모순적이게도 타국의 민간인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자신의 요원을 희생해야 하는 아이러니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그는 과연 답변자님께서 말하는 패권국가의 지도자의 모습이 아닐까요? 제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독일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했던 이유 중에는 나치독일의 과학자였던 하이젠베르크가 히틀러의 핵무기 악용을 두려워해 연구를 지연시켰고 또한 유대인 학살과 탄압으로 뛰어난 독일의 과학자들이 모두 미국으로 망명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만약 2차세계대전 당시 답변자님의 패권국가주장처럼 미국이 나치처럼 인권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배척하며 심지어 학살까지 자행하며 자신의 국익만 따지는 패권국가로의 질주가 이어졌다면 2차세계대전에 이길 수 있었을까요? 이런점에서 봤을때 중국,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더더욱 우리는 톰커크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현상황에서 미국이 나치처럼 극단적인 전체주의국가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이미 자유민주주의가 정착될만큼 된 나라니까요. 하지만 답변자님같이 패권주의를 운운하며 인권과 자유의 가치를 소홀히 한다면 지금의 미국이 중국,러시아보다 더한 나치와 같은 나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할겁니다.
출처: 내 지식인 질문의 답변에 대한 나의 댓글
https://kin.naver.com/qna/detail.naver?d1id=11&dirId=1127&docId=385420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