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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보수

교사란 무엇인가 본문

사회정치 내생각

교사란 무엇인가

에릭과덱스터 2023. 7. 23. 10:33

먼저 최근 일어난 젊은 여교사분의 극단적 선택에 황망함을 금치 못하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하는 바이다.

나는 예전 포스팅 "신상필벌 그리고 인고의 착각" 포스팅에서 나의 학창시절 선생님을 예로 들며 교사에 대한 글을 적은 부분이 있었다. 교육자는 과연 어떤 가치를 품고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그 포스팅과 더불어 많은 포스팅에서 교육에 관한 부분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다. 학생인권조례를 포함하여 강제야자, 주입식 교육. 학교폭력 등 아이들에 관한 많은 글들을 적다보니 교육자 즉 교사에 대한 글은 필연적이었을 것이다.

나는 최근 일어난 가슴 아픈 사건을 중심으로 교사와 교육자 그리고 이 나라의 교육현실에 대해서 다각도로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참 의미있는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분들중에는 나의 담인선생님들을 포함하여 나의 지금의 가치관과 정치관에 많은 기여를 해주신 선생님들도 많이 계셨는데 그중에는 법과 정치를 과목으로 하는 분도 계셨다.

그분께서는 항상 유머러스한 인격을 소유하셨고 남학생들은 물론 여학생들에게 까지도 인기가 많으셨고 법과 정치와 관련하여 현실의 시국에 대입하며 재미있게 교과목을 가르치셨던 분이셨다.

내가 그분을 정말 잊지못하는 것은 이 이유뿐만 아니라 그분의 어떤 한 말씀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2014년 4월 16일,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결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그날이었다. 바로 세월호 사건.

나의 동생들, 고교2학년 아이들이 우리 어른들과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그렇게 떠나간 날은 고교3학년이었던 나에게 참으로 가슴아프고 고통스러운 날이었다. 그리고 그 일에 관해 법과 정치에 대해서 가르치셨던 그분은 역시나 그 시국에 대입하여 우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셨는데 나는 당연히 지금의 국가시스템과, 지도자들과 수뇌부들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분의 말씀은 정말로 나의 예상에 빗나가는 의외의 포커스에 맞춰진 말씀이셨다.

"나는 이번 세월호 사건 이후, 너희들 (그때의 모든 고등학생들을 일컫는 듯) 이 시위라도 할줄 알았다. 근데 너희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더구나"

나는 그 말씀을 듣고 그때까지 그분을 향했던 모든 나의 존경심과 선망이 모두 가라앉았다.

그분은 좋은 분이었다. 항상 아이들과 유쾌한 수업을 진행하셨고 학교폭력을 좌시하지 않으셨으며 아이들에 말에 귀담아 들어주셨다. 하지만 그분은 정의로운 분은 아니었다. 강제로 야자,보충, 토요일등교, 공휴일등교를 결코 허용하지 않으셨고 소위 째는 아이들에게 처벌을 내렸고 체벌을 가하셨다.(이 부분은 나의 포스팅 "사민주의자이자 개혁적 보수인 나의 선택은 윤석열이다" 라는 포스팅에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란다. )

하지만 나는 저말을 듣기 전까지만 해도, 그 모든 부분을 감수하더라도 그분은 존경해 마지 않을 교사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었다. 그 당시 시국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하셨고 우리들에게 꼭 정치에 관심을 가지라는 많은 가르침을 주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저 발언 이후 그분을 향한 나의 존경심과 선망은 서서히 사그라들고 있었다.

그 시절, 나와 내친구들은 아침 6시에 일어나 야자까지하며 밤 9시 30분(심자까지 하던 아이들은 11시 30분) 까지 거의 산업혁명 시절 영국의 아동노동자들처럼, 노예처럼 굴러졌으며 그것도 모자라 강제 토요일 등교와 공휴일 등교로 그나마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허용하던 쉬는날까지 박탈당했어야 했다. 나는, 그리고 내친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어른들, 즉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말씀들 믿었다. 정말 이렇게 하면 성공하겠지, 나의 30대는 정말로 빛나겠지하며 우리의 모든 체력과 정신력을 갈아넣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지금 이 시점, 그 어른들의 가치가 얼마나 비틀렸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그렇게 나와 내친구들을 공장에 넣어 밤새갈아 놓는 것도 모자라 쉬는날까지 박탈시키면서 그렇게 갈아넣고 공부외에는 그 어떤 다른 가치, 예를 들어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던 정치를 비롯해 문화, 예능, 체육 등에 대해서는 눈길 한번 돌리지 못하게 해놓고서는 이제 와서 " 너희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더구나?"

그 순간 이후 나는 정말이지 지금까지 그 분을 향했던 존경심과 선망은 커녕 분노와 증오의 감정만 남아있었을 뿐, 그 어떤 감정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절은 여교사분의 안타까운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극우언론들과 극우 정치인들이 한목소리로 진보 교육감들이 만들어낸 "학생인권조례" 를 들먹이며 이 조례가 지나치게 학생인권을 강조하다보니 교권이 무너졌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이야기를 함에 있어 분명히 이야기하고 싶은 점은 물론 지금의 교권이 70~90년대의 교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축되었고 낮아진것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정말 이 모든 것이 좌파교육감들과 "학생인권조례" 때문인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교사의 학생폭력은 일상화였다. 학교에서 맞고 온 아이를 보고 오히려 부모가 더 때리라고 교사에게 요구하던 시절이었다.

필자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2천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촌지를 요구하는 것은 노골적이었다. 나의 어머니도 교사가 불러 학교에 갔더니 노골적으로 공사를 해야 한다며 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교권이 무너지게 된 이유는 바로 그때의 교사들 자체의 책임이다. 그 당시 교사에게 폭행을 당하고 부모님들이 노골적인 촌지압박에 돈을 요구하고 촌지에 의해 친구들과 차별당한 것을 직접 피부로 느껴본 세대들이 지금 부모가 되었으니 교권추락은 필연적이다.

물론 지금 갓 교사된 분들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교사가 되려는 길을 선택했다면 그 정도의 피해는 감당했어야 할 일이다. 어느 직업이나 편견과 오해는 있는 것이며 자신이 직업을 고를 때, 그 모든 것을 생각하고 판단해서 선택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냥 취업때문에, 돈을 벌려고 하는 직업선택은 어린아이나 하는 짓이다. 직업선택은 자신의 인생선택 중 가장 중요한 일중에 하나이기에 엄연히 성인이 숭고한 결심 끝에 선택하는 것이며 그 직업에 관한 편견과 오해도 오로지 그 당사자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다. 그걸 생각하지 못했다거나, 감당할 수 없다면 오로지 본인의 책임이다.

또한 사학의 온갖비리, 예를 들어 대표적인 채용비리등을 비롯하면 지금의 교권추락은 학생과 부모들의 잘못보다 교사들 그리고 온갖 부정부패를 저질렀던 사학에 더 큰 책임을 돌려야 할 것이다.

그럼 교권을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가? 비리교사와 비리사학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강력한 청렴이미지 홍보로 지금까지 교사와 사학들이 저질렀던 이미지를 완전히 환골탈태해야 한다. 그러면 서서히 교사와 교육자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훗날이 되면 가장 깨끗한 직업으로 소방관 다음으로 교사가 되어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사,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가 될 것이다.

나는 모든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사람으로서 지금의 아이들과 부모들의 인성과 진상짓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내가 지금까지 교권추락으로 내세운 이유와 개선방향을 아무리 이야기하더라도 지금의 아이들의 인성과 그 부모들의 진상짓을 그대로 나둔다면 교권회복은 요원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교사에 대한 처우개선과 더불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필자가 중학교 1학년 시절 담임선생님은 "지금 받는 교사월급으로는 딱 먹고 살 만큼만 준다" 라고 하셨고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위에 언급한 법과 정치의 선생님은 " 교사 월급으로는 평생 돈을 모아도 10억을 못 모은다" 라고 하셨다.

중학교 1학년에서 5년이 흐른 고3이 될때까지 교사의 처우개선과 봉급인상은 전무했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그 현실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을 더불어 볼때 교사의 처우개선과 업무량 분담, 그리고 더 나아가 봉급인상은 교권 위상회복과 그들이 아이들을 향해 집중할 수 있도록 필연적이라고 보인다.

어느 나라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직업은 없다. 이 나라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라가 교육자에 대해서 집행하는 제도와 재원은 아낌없이 쏟아야 한다.

또한 어느 직장이던 시기와 질투, 괴롭힘은 필연적이다. 인간이 모이면 그것은 불가항력이다. 그렇기에 직장내 괴롭힘을 더욱 더 강력하게 개정하여 교사들이 다른 걱정없이 오로지 아이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했던 인격의 결함이 있는 아이들과 진상 부모들에 관한 부분이다. 이 부분도 극우언론들과 극우정치인들이 말하는 "학생인권조례" 폐지같은 개거품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이 좌파교육감과 조례를 운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뜻이 있으니 내 포스팅 " 신상필벌 그리고 인고의 착각" 에서 확인하시기를 바란다. 짧게 그들의 뜻을 이야기하자면 아이들을 기계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왜? 나중에 지들의 표가 되기 때문이니까. 오죽하면 국정교과서까지 도입하려고 했겠는가?

각설하고 어떻게 저 인격의 결함이 있는 아이들과 진상 부모들을 예방 할 수 있는가? 이것도 결국은 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무리 그들에게 교육과 훈계를 해봤자 인간은 잘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이권과 정쟁에만 몰두하기에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결코 바뀌지 않는 일이다.

첫째로 소년법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 내가 학교폭력에 관한 민원을 넣은 이후 법무부에서 소년법의 일부를 개정하며 소년법 적용 나이를 14세에서 13세까지 하향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너무나도 미약하다. 요즘의 아이들은 예전의 아이들과 결이 다르다. 너무나도 영악해졌기 때문이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잔인하고 치명적인 따돌림과 괴롭힘은 이제 일상적이다. 소년법 적용나이를 최대 10세까지 낮추고 학교폭력과 교권에 대한 치명적인 도발이 있을 경우 무기징역에서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강력한 법이 도입되어야 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교육과 훈계만으로는 인간은 너무나도 잘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수많은 인생의 파도를 겪으면서 깨달았고 그것은 솔직히 진리라고 생각하고 싶을 만큼 이부분에서 만큼은 나의 가치관은 앞으로 잘 바뀌지 않을 것이다.

둘째로 학부모들의 관한 부분이다. 저번에도 모바일펜스와 스크린타임등에 대해서 아이들을 기계로 이용하며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싸이코부모들을 이야기 한적이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교사들에 대한 폭압과 괴롭힘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기에 아동법과 교육법을 강력하게 개정하여 아이들에 대한 비상식적이고 도를 넘는 아동학대와 교권에 대한 잔인한 폭압적 행태에 관해서 강력한 처벌을 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은 법을 강력히 개정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 슬프다. 하지만 가장 확실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은 슬프게도 강력한 법적조치다. 그런 처벌들을 보면서 인격이 결함된 아이들과 싸이코부모들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며 서서히 교권의 회복이 이루어 질 것이다. 물론 그런법을 만든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라는 자들은 아주 영악하고 졸렬한 자들이기에 또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정말로 견고하고 세밀하게 법을 개정해 나가야 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과 정치개혁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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