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보수
아프니까 청춘은 아니다만... 본문
나는 독서를 그렇게 즐겨하는 편은 아닌데 김난도교수님이 쓰신 두권의 책은 참으로 정독하며 몇번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건 바로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이다. 그중에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은 젊은이들을 비롯해 진보진영쪽에서 많은 비판과 공격을 받은 책이다. 그 이유는 "우리 젊은 세대들이 겪는 이 고통이 젊으니까 당연히 겪어야 되는 것으로 미화한 책" 이라는 것이다. 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몇번이나 정독했던 사람으로서 그런 책은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김난도교수님도 젊은시절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이다. 잘기억은 나지 않지만 젊은시절 가족 두분을 동시에 장례를 치뤄서 매우 힘드셨다고 한 부분이 기억이 나고 교수임용에도 많이 떨어져서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알고 있다. 그런 그분께서 어떻게 그 고통이 당연하다고 말씀하실 수 있겠는가? 책이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예전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치유가 됬고 건강해졌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은 네가 당연히 겪어야 될 고통이 아니라 이 고통을 겪고서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말씀을 하고 싶으셨다는 걸로 이해하면 된다. 책 제목때문에 많은 분들이 분개하신걸로 알고 있는데 한번 꼭 정독을 하고 비판을 하면 좋겠다. 도종환 시인에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가 있다. 학교 2013 이라는 드라마에 나와서 많이 유명한 시인데 한번 음미해보시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비판하시는 분들중에서 이 시 또한 비판하는 분들이 있을까?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 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처럼 지금의 고난이 재산이 된다는 것을 역설한 시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비난하시는분들 중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 "이 책은 젊은이들의 고통을 개인에게 전가하고 썩어빠진 사회문제를 외면한다" 라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심도 깊은 이야기가 적힌 부분이 쓰여져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저 마음을 치유해주는, 너의 고난이 반드시 재산이 된다는 아버지같은 마음으로 쓴 책이라고만 기억할뿐이다. 김난도 교수님은 그렇게 심도있는 주제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그저 위로를 해주고 젊은이들을 다독여 주기위해 자신의 고난을 설명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쓰셨을 뿐이다. 나도 지금의 극심한 취업난을 청년 개인의 문제로 돌리고 싶지 않다. 분명히 정부의 일자리정책이 잘못되어왔고 지금부터 바뀌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지금 정부가 최저임금인상, 주52시간 근무제, 근로조건 개선, 비정규직 철폐 등 많은 진보적인 어젠다를 밀어부치며 개혁을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현정부를 믿고 같이 걸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글에서 두가지를 말하고 싶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은 결코 너희들이 당연히 겪어야 할 고통으로 미화한 책이 아니라는 점, 지금의 극심한 청년취업난은 분명히 지난 정권들의 일자리정책이 잘못되어왔다는 점이다. 나는 많은 젊은세대들이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외면하지 말고 꼭 읽어보시라고 권유하고 싶다. 지금 찢어지는 고통속에서 신음하는 그대가 이 책으로 많은 치유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한 보수진영은 겨우 2년시도한 포용적국가 정책을 매도하지 말고 제발좀 조금만 더 지켜봐달라고 말하고 싶다. 청년이 행복한 나라가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믿기에 지금의 이 청년들의 고통이 반드시 치유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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