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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보수

5가지의 사건, 그리고 나는 괴물이 되었다. 본문

사회정치 내생각

5가지의 사건, 그리고 나는 괴물이 되었다.

에릭과덱스터 2020. 12. 19. 07:49

지금의 정의로운 나를 있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방금 새벽운동을 마치고 집에 와서 키보드를 뚜드리는 중이다. 오늘도 걷기를 하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내가 한 생각을 블로그에 적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이렇게 또 글을 쓴다. 그전에 내가 얼마전 한 결심부터 적어야겠다. 나는 내년 3월즈음부터 어떤 일이든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걷기를 통해 우울증을 거의 70%이상 치유했고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도 사실상 완치가 되었기에 더 이상 일을 안할 이유를 찾지 못했고 무엇보다 정말 일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신문기자나 방송기자 더 나아가 당직자라는 꿈이 있으나 당장 이룰 수 있는 꿈이 아니니 알바형식부터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국가에서 곧 모집하는 지역방역일자리나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교의 근로장학생도 내가 선택할 일자리중 한가지가 될 것이다. 어찌됫든 나는 3월부터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준비를 하기에 혹시라도 내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이 단 한분이라도 있다면 나의 결심을 알려드리고도 싶거니와 글로 남기고도 싶고 무엇보다 예전에 생계급여를 인상해달라고 청원을 넣었을때 일하기 싫어서 징징거리지마라라는 인간들한테 지금의 나를 보여주고 싶었기에 최근의 결심을 말해두는 봐이다. 나는 그때 그 인간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보며 그때 인간들처럼 생각하는 인간들에게 한마디 더 하자면 지금 일을 하지 않고 나라에서 주는 최저생계비를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욕하지 말고 네 앞가림이나 잘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나처럼 그분들은 일을 하기 싫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마음의 고통이나 신체적 고통으로 심각한 고통을 앓고 있고 그분들도 나처럼 반드시 이 고통을 이겨내면 그 누구보다도 사회의 첫 발을 내딛고 싶은 분들이라고 나는 그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나는 솔직히 생각해서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경증이상의 우울증은 다 앓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안그래도 삶의 질 최하, 노동률 1위, 자살률 1위 국가에서 코로나블루까지 덮쳤으니 말 다 했을 것이다. 그들도 이제는 알 것이다. 우울증이라는 질병이 얼마나 크고 고통스러운 질병인지. 내 결심에 관한 글이 너무 길었으니 이만 각설하기로 하고 오늘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오늘 걷기를 통해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그 생각의 시작은 드라마다. 나는 요즘 육룡이나르샤라는 김영현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를 보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예전에 태종이방원을 너무 미화하는 내용과 러브라인으로 인해 보지 않았으나 현재 이방원 더 나아가 정도전을 생각하는 나의 가치관이 바뀌었고 러브라인 또한 이제는 참고 볼만한 그런 사람이 되어서 요즘 정주행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재밌다. 10회 가량 보았는데 이 만한 드라마가 또 없다.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인 정도전과 비교해서 색다른 연출과 정도전에 비해 현대적인 연출은 참 눈길을 끈다.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핵심은 이방원과 정도전에 대해서 나의 생각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나는 처음엔 이방원 더 나아가 정도전을 좋아하지 않았다. 2014년에 정도전을 봤을 때는 그의 왕씨몰살같은 학살을 알지 못했고 그후에 알게되서 실망을 한 부분이었고 이방원같은 경우에는 처음부터 그를 좋아하지 않고 학살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지금도 이 두사람을 존경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 가치관에 있어서 가장 크게 변한점은 정도전과 이방원이 백성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인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인정하면서 나 스스로도 정말 괴물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나였다면 결코 이런 생각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육룡이나르샤의 이방원의 대사중에 이런 대사가 있다. "저는 적어도 선하기보단 정의로울 것입니다" 그러자 홍인방이 묻는다. "선과 정의에 다른 점이 무엇이냐?" 그러자 이방원은 " 선은 악도 포용하는 것이지만 정의는 악을 방벌함으로써 선을 지키는 것입니다" 나는 여기서 깨달았다. 이방원은 수많은 학살을 했지만 그 대의는 "다수의 선" 즉 다수의 백성을 위한 일이었으며 그 대의를 위해서는 "소수의 선" 즉 소수의 백성들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여긴 것이다. 정도전도 그러했을 것이다. 왕씨몰살을 하면서까지 학살을 했던 이유는 다수의 선을 위해 소수의 선에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나의 가치관이 바뀐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세상은 너무나도 참혹한 난세였고 왕조시대였다는 점이 또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일베충 한마리가 나한테 물을 수 있다. 왕씨몰살한 정도전도 이해하면서 왜 학살자 다카키는 싫어하냐? 일침을 가하겠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때는 왕조시대고 다카키때는 자유민주주의국가였다. 그리고 다카키는 결코 다수의 선을 위해 소수의 선을 희생시킨 것이 아나리 철저히 자신의 권력을 위해 학살했고 비자금까지 만드는 등 철저한 학살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을 일베충들에게 고언한다.

내가 이방원과 정도전에 대해 이렇게 가치관이 바뀌어 괴물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내가 겪은 철저한 사회의 잔혹함 인간들의 잔혹함 일 것이다. 그 중 대표적으로 다섯가지 사건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사건으로는 세가지 국가적 사건으로는 두가지가 있다. 그중 국가적 사건부터 말하고자 한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건: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박근혜게이트

이 두가지 사건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사건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나의 인생과 닮아있다. 박근혜의 몰락도 어쩌면 내 인생과 닮아있다고 볼 수 있다. 노무현은 나처럼 힘있는 자들에게 대항한번 하지 못하고 그렇게 삶을 마감했다. 아니 대항하려는 시도는 했다. 검찰개혁을 위해 대화를 시도했고 과거사규명위원회를 만들어 규명하려고 시도는 했으나 철저하게 실패했다. 나처럼. 나도 학교폭력을 당할땐 처음엔 반항을 한 적도 있었으나 한번 굴복을 하고 좌절을 하니 걷잡을 수 없었고 결국엔 그들의 노예가 되어 있었다. 노무현처럼 철저하게 실패한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게이트가 일어나며 악을 방벌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박근혜게이트도 내 인생과 다르지 않다. 학투라고 아는가? 요즘 예전에 학교폭력 가해사실이 발각되어 수많은 연예인들이 매장당하고 있다. 나를 괴롭혔던 아이중에도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이제 일련의 학투사건을 보면서 꿈조차도 못 꿀 것이다. 내가 있으니까. 내가 살아있는 한 그 아이는 자신의 평생의 꿈인 연예인에 대한 꿈을 접어야 한다. 간접적으로 나마 나는 악을 방벌한 셈이다. 이로써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내 인생과 같이 똑같은 절망을 겪게 했고 박근혜게이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을 방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생기게 했다. 내가 괴물이 되게 한 결정적 요인이 된 것이다.

이제 개인적인 사건을 말하고자 한다.

세번째 사건: 유년기 시절의 괴물들

바로 글이 이어지는 듯 하다. 바로 학교폭력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그 누구보다도 학교폭력이 얼마나 그 시절 아이들에게 큰 고통을 야기하는지, 그 고통과 후유증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아는 사람이다. 학교폭력은 내가 괴물이 된 다섯가지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정도전과 이방원도 나처럼 큰 고통을 겪었다. 정도전은 10년의 유배생활을 하면서 백성들의 고통을 목도했고 이방원은 자신의 아버지의 고통과 번뇌를 보면서 자식으로서 큰 고통을 겪었을 것이다. 신체적 고통보다 마음의 고통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아는 나이기에 그들의 고통을 백번 천번 이해한다. 그리고 정도전과 이방원은 그 백성들을 그렇게 만든 자들을 방벌하고 더 이상 그런 백성들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결심하고 그렇게 괴물이 되었다. 나처럼. 나도 나를 그렇게 많든 그 아이들을 방벌하고 더 이상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아이들이 결코 없어야 한다고 결심했기에 나도 그렇게 괴물이 되었다.

네번째 다섯번째 사건: 할머니의 별세, 그리고 친모

나의 외할머니의 별세는 외할머니 존재자체에 대한 상실의 고통도 고통이었지만 그 시작부터 결말까지 인간들의 잔인함을 목도하게 해주었다. 전에 글에도 여러차례 포스팅을 했지만 그때의 어른들은 괴물 그 자체였다. 어머니는 절절히 호소하는 나의 간병요청을 단칼에 묵살했고 이모와 이모부는 개인적인 감정으로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으며 그외의 의사 간호사 재가요양원 관계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괴물들은 나를 고통속에 몰아넣었다. 그리고 나는 괴물이 되었고 이 사회를 개혁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지금은 글을 쓰며 음지에서의 개혁을 도모중이다.

또한 친모의 거침없는 언행은 나를 더한 고통속에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이 또한 전 포스팅에 여러번 적었듯이 친모의 거친언행은 나를 사실상 살해한 것이나 다름없다. 친모의 거친 언행을 이 글에서는 적지 않겠다. 너무 가슴아프니까. 확인하고 싶은 분은 마음의 결심을 하고 나의 전포스팅을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그렇게 어머니의 언행도 나를 괴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한편으로는 고맙다고 해야하나?

이로써 내가 정도전과 이방원을 이해하게 되는 괴물이 된 다섯가지 사건을 말해보았다. 어떤가? 충분히 괴물이 될 만한 사건들인가?

인생의 고난은 재산이 된다고 하지만 나에겐 재산을 포함하여 괴물이 되게하는데 일조해주었다.

이 기회를 빌어 지금의 나 이 괴물(?)을 만들어 주시는데 일조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큰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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