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보수
제7공화국 5화 본문
우정의 대통령: 전주원 총리후보자님, 심동민 국방부 장관 후보자님 반갑습니다. 방금전 복지와 경제에 관해서 격정적 토론을 하였습니다. 이제 두분과 제일 중요한 국방과 안보에 관해서 토론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먼저 지난 진보정권이 소홀히 했던 안보를 반성하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날 주적인 북한에 의해 저질러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을 당당히 북한의 소행으로 인정하고 유족분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전사자들을 극진히 예우해야 합니다. 서해수호의 날로만 저 세사건을 기념하지 말고 각각 기념일로 만들어 더 뜻깊은 날들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속히 전작권을 전환하고 헌법을 파괴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핵무장에 찬성합니다만 민감한 문제이기에 수많은 합의의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작권전환에 한마디 보태자면 자국의 대통령이 어느 곳에 폭탄을 터뜨릴지도 결정을 못하는 것은 켤코 말이 되지 않습니다.
전주원 총리후보자: 진보정권의 반성, 전작권전환, 핵무장에는 전적으로 찬성합니다만 모병제로의 전환은 결코 찬성할 수가 없습니다. 모병제로 전환이 된다면 가난한 집 아이들만 군대에 가게 될텐데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평등에 위배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우정의 대통령: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공장일도 가난한 자들만 가서 일하는데 평등에 위배되는 것입니까? 저는 모병제로의 전환이 가난한 아이들만 가게된다는 말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요. 해외처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많은 집안도 있긴합니다만 소수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더라고 하더라도 저는 그런 모든 단점들을 파쇄할만큼 모병제로의 전환이 더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징병제하의 자유박탈이 없어지고 엄격한 군문화가 개선될 것입니다. 그로 인해 헌법을 지키고 군대내 가혹행위가 엄청나게 줄어 들 것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청년들이 좀더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인생을 살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군대에서의 2년은 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청춘이 마땅히 즐겨야 할 권리를 무참히 짖밟는 행위입니다. 제가 모병제로 전환하려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국방강화도 있습니디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이유는 우리 청년들에게 자유와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 청년들은 지금 너무나도 고통스럽니다. 미친 집값, 잔인한 실업난 등 그 어떤 것에도 행복을 느낄 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유와 억압에서의 고통만은 벗어나게 해주려는 것입니다.
심동민 국방부장관 후보자: 정치적인 문제 말고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모병제로 전환한다면 재원을 마련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생각하신 바가 있으십니까?
우정의 대통령: 그 물음에 대한 답도 저는 똑같습니다. 청년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유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안을 찾아야겠지요. 무작정 그냥 돈 풀어서 모병제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군사전문가분들을 모셔놓고 뜨겁게 토론하자는 것입니다.
그후에도 국방과 안보에 관한 세명의 뜨거운 토론이 이어진다.
미국 공화당 중앙당사
공화당 대표 최측근: hello?
전광호: 나 전광호요.
최측근:아 반갑습니다. 준비는 다됬습니까?
전광호: 이제 곧 실행하려 하오. 대통령님과 대표님의 뜻은 잘 정리가 되었소?
최측근: 물론입니다. 실행만 하시면 됩니다. 만약 실패하게 되면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는 건 잘 아실테죠?
전광호: 실패할 일은 없소이다. 그럼 블루하우스에 뵙죠. 또 연락 드리겠소.
육본 근처 미지의 공간
의문인 별을 단 군인: 드디어 다음주다. 세 부대의 군권은 확실히 잡고 있겠지?
군인: 그렇습니다. 그날 작전이 실행되면 한 부대는 블루하우스. 한 부대는 육본. 한 부대는 수방사로의 진격에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별을 단 군인: VIP는 각하께서 직접 처리한다. 모두 알렸겠지?
군인: 당연합니다. 모두 숙지시켜 놓았습니다.
별을 단 군인: 다음주 다시 우리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두고보거라. 저들의 세상의 종말을 고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