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보수
제7공화국 6화 본문
쿠데타 d-1일전
전광호 저택
주상삼: 모든 뜻있는 군인들을 집결시켰습니다. 이제 다시 각하의 시대가 도래 할 것입니다.
전광호: 장군들에게 쿠데타 즉시 우정의를 즉결처형시키도록 전하시게.
주상삼: 모두 각별히 일러두었습니다.
전광호: 좋네. 이제 이 나라에 다시 한번 영광이 필 것일세.
d-day
대통령 비서실
국정원장: 최근에 육본에서 수상한 대화를 우리가 감지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녹음기가 켜지고 장군들의 비밀녹취파일이 재생된다.
의문의 장군: 이제 드디어 3일후입니다. 각하께서 이일에 사활을 걸고 계십니다. 수방사, 육본, 청와대를 단숨에 제...
녹음이 끊긴다.
대통령 비서실장: 신빙성이 있는 녹음파일 입니까?
국정원장: 우리 국정원 요원이 육본에 잡입해서 얻어낸 녹취파일입니다. 가볍게 흘려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비서실장: 대통령님께 보고 드리도록 하죠. (비서실장이 움직이려 하자 비서실 요원이 황급히 들어온다)
비서실직원: 실장님 큰일났습니다. 전방에 있는 여러 군부대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리 직통전화를 연결해봐도 몇시간전부터 계속 먹통입니다. 더 심각한 점은 어제 밤에 지금 연락이 안되는 전방 군부대에 있는 사령관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것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비서실 직원이 심각한 표정과 목소리로 글을 읽는다)
"우리는 결연한 의지로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결단을 하려한다. 작금의 대통령은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철저하게 짖밟은 북한과 친밀한 태도를 보이며 이나라를 통째로 받치려고 하고 있다. 이에 우리 장군들은 구국의 결단으로 다시한번 자유대한을 일으키려는 바, 우리모두는 장군으로서 허울뿐인 직책을 반납하고 나라의 애국자로 나서려 한다"
대통령 비서실장: 이건....
국정원장: 예 반란입니다. 쿠데타에요!!!!!!!!!!!!!
육본 근처 쿠데타 지도본부
주상삼: 지금 쯤 청와대에도 우리의 쿠데타소식이 알려졌을 겁니다. 빠르고 신속하게 육본과 수방사, 그리고 청와대를 접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후에 국회를 제압하고 계엄령을 선포해야 할 것입니다. 각하께서는 지금 저택에서 이리로 오고 계신다는 보고요.
장세봉(쿠데타 핵심 세력 실질적 반란군 최고 사령관): 하하 걱정하지 마시오. 뭘 그리 서두르시오. 어차피 이 나라는 우리가 먹게 되있습니다.
군인: 각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장세봉 주상삼: (허리를 배까지 숙이며) 각하!
전광호: 그래, 우리의 혁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주상삼: 지금...( 말하자마자 장세봉이 말을 끊는다)
장세봉: 지금 우리의 혁명군이 육본과 수방사, 그리고 청와대로 진격하고 있습니다. 별탈없이 단숨에 제압할 것입니다. 별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광호: 그래, 참으로 훌륭하군. 내 청와대가 접수되는대로 바로 청와대로 갈 것이네. 우정의... 참 불쌍하군. 권좌에 오르자마자 내려앉다니 흐흐흐흐흐...
청와대 대통령실
비서실장: 대통령님 당장 피하셔야 합니다.
우정의 대통령: 내가 이 청와대를 두고 어디로 피하라는 말이오!
국정원장: 이미 반란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지금쯤 청와대와 육본, 수방사로 진격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수방사와 육본은 이미 제압됬을지도 모릅니다.
우정의: 국방장관 합참의장 육참총장은 아무 소식이 없습니까?
비서실장: ...... 지금 육본과 수방사 국방부 합본까지 .... 연락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피하셔야 합니다 대통령님... 이미 우리가 대응해야 할 시점을 지난 것 같습니다....
우정의: 이럴수가.... 나라의 국방이 이렇게 한번에 저들에게 넘아갈 수 있다는게 말이 됩니까?
비서실장: 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일을 계획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정의: 어쩌면...뭡니까?
비서실장: 어쩌면 그들이 권좌에서 내려온 후부터 이일은 계획되고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우정의:...... 나는 어디로도 갈 수 없습니다. 그들이 여기로 진격해온다면 결연하게 죽을 것이오.
비서실장: 어떻게든 살아남으셔야 합니다. 그 수많은 쿠데타도 우리는 극복했습니다. 대통령님이 그 중심이 되셔야 합니다. 국정원장님 지금 대통령님께서 어디로 가시면 안전하시겠습니까?
국정원장: 아무래도 제일 안전한 곳은 주한미군이 아닐런지요?
비서실장: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최고의 우방국이자 자유민주주의의 최대 본산인 주한미군으로 가야 합니다.
대통령님 지금 당장 움직이셔야 합니다!
우정의: 이럴수가.... 다시 한번 쿠데타라니....그렇게 끔찍한 고통을 우리가 다시 겪게 되다니....
육군본부
주상삼: (신경질적으로 물으며) 수방사랑 청와대는 어떻게 됬소이까?!
장세봉: 이보시오. 주상삼씨. 난 당신의 부하가 아니오. 말을 가려서 하시오. 난 각하에게만 보고 하는 사람이오.
(주상삼이 경멸의 눈빝으로 장세봉을 쳐다본다)
군인: 장군! 육본과 수방사를 점령했습니다! 청와대도 곧 제압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세봉: 훌륭하다. 이제 우리는 각하를 모시고 청와대로 입성한다. 준비하도록!
군인: 예 장군!
주한미군 근처 산기슭
비서실장: 대통령님 조금만 힘을 내십시오. 조금만 더 가면 주한미군입니다.
우정의: 난 나라를 버린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오. 그것이 제일 치욕스럽습니다..... 국정원장님은 어떻게 되셨습니까?
비서실장: 소수의 인원만 움직이기 위해 저희 두사람만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국정원장님은 청와대에 남아 끝까지 반란군을 제압하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우정의와 비서실장이 주한미군에 도착한다.
주한미군 부사령관: 아니... 대통령님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비서실장: 자초지종을 설명할 시간이 없소이다. 지금 즉시 사령관님을 만나야 합니다.
주한미군 사령관실
주한미군 사령관: what happening?
비서실장: 사령관! 큰일났소! 한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통역사가 비서실장의 말을 통역하고 대화가 이어진다)
통역관: 사령관님께서 대통령님의 미국으로의 망명을 제안하셨습니다.
우정의: 그럴 수 없소! 내가 나라를 버리고 어디로 간다 말이오! 청와대도 도망쳤는데 이제 나라까지 버려라?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오!!! 나는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비서실장: 대통령님. 지금은 대한민국이 일생일대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대통령님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로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되셨습니다. 미국으로 망명하셔서 미국의 도움을 받아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반란군을 제압하셔야 합니다. 어쩌면 이 반란은 길고 긴 내전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반란군이 이나라의 정권을 다시한번 완벽히 찬탈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님께서 끝까지 살아남으신다면 반란군을 조기에 제압하고 다시 한국을 세우실 수도 있습니다.
우정의: 실장님. 나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오. 국민을 버리고 나라를 버리고 도망친다면 역사의 웃음거리로 남겨질 것이오.
비서실장: 가셔야 합니다! 살아남으셔야 합니다! 끝까지 살아남아서 다시 자유민주주의를 되찾아야 합니다. 제발... 제발... 이 가련한 저의 말을 들어주십시오.
주한미군 사령관이 이 상황을 유심히보다가 군인의 말을 듣고 통역관에게 지시한다.
통역관: 사령관님께서 전하라 하셨습니다. 지금 수방사, 육본, 청와대가 반란군에 점령당했다고 합니다.
비서실장: 이렇게 빨리... 예상은 했었다만...
통역관: 그리고 미국으로 가시려면 지금 서두르시라고 하십니다. 반란군이 대통령님이 지금 주한미군에 있는 것을 눈치채어 이리로 군대를 이끌고 오는 것 같다고 합니다.
비서실장: 저는 주한미군에 끝까지 남아 한국에서의 상황을 보고 하겠습니다. 얼른 가십시오. 대통령님
우정의: 다시 보는데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오. 한국을 부탁합니다. 그리고 사령관. 진심으로 나를 도와주어서 감사하오. 그대의 지금의 이 도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회복시키는데 반드시 결실이 될 것이오.
(사령관이 말을하고 통역관이 통역한다)
통역관: 미국은 한국의 최고의 우방국이자 세계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데 가장 앞장서야 합니다. 미국의 최고의 우방국의 고난을 우리는 외면 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부디 대한민국을 지켜내시기를 바랍니다.
(우정의 대통령이 주한미군 사령관의 손을 잡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전투기에 탑승한다)
7화에 계속